미국, 베트남에 농축산물 수입관세 인하 요구

- 닭고기•돼지고기•사과•포도•밀•감자 등…CPTPP 로드맵보다 인하폭 커

2019-12-09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미국이 자국산 닭고기, 돼지고기, 사과, 포도, 밀과 감자 등 농산물에 대한 베트남의 수입관세를 내년부터 낮추고, 내후년부터는 비관세로 수입할 것을 요구했다.

베트남 재정부는 최근 미국이 요구해온 이들 농축산물및 가공제품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와 관련해 시행령 개정을 위한 관련 부처 및 기관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재정부는 미국의 요청을 고려해 이들 품목들의 수입관세를 내년부터 인하하고 내후년부터는 일부 품목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관세인하 프로그램은 미국과의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것이다.

일례로 미국은 닭고기 및 닭고기 제품은 현재 20%인 관세율을 내년부터 14.5%로 인하하고, 2028년부터는 0%로 내릴 것을 요구했다.

닭고기 이외에도 미국은 신선 사과 및 포도에 대한 수입관세율을 내년에 0%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밀과 가공감자는 내년에 6%, 2021년에 0%로 인하하고, 돼지고기는 현행 25%에서 내년에 18.9%, 2027년부터는 0%로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의 이번 요구에 앞서 재정부는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율 인하 계획을 세웠지만 인하율은 미국이 제시한 수치보다 적었다. 구체적으로 재정부는 닭고기 및 닭고기 완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첫해에 적용되는 18%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국은 이보다 낮은 14.5%를 요구했다.

또한 CPTPP의 점진적 로드맵에 따라 미국산 사과와 포도에 대한 세율은 8%로, 밀은 3%로, 감자는 12%, 돼지고기는 22%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는 관련 부처 및 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후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