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올해 해외베트남인 송금액 50억달러 돌파 전망

- 중앙은행 호치민지점, 11월말까지 40억달러…베트남 전체의 30%차지 - 외환보유액 증대, 외환시장 안정, 부동산시장 활성화 등에 기여

2019-12-10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해외파견 근로자 등을 비롯해 해외에서 호치민시로 송금한 금액이 올해 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베트남중앙은행(SBV) 호치민지점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해외에서 호치민시로 송금한 금액이 40억달러에 달했다. SVB는 연말까지 5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치민시는 지난해에도 50억달러를 해외로부터 송금받았는데 이는 베트남에 송금된 전체 금액의 30%에 달하는 것이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해외에서 송금받는 금액이 167억달러에 달해 세계 9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송금받은 액수는 160억달러였다.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의 해외송금액은 아시아 3위, 전세계 10위 안에 들었다.

SBV 호치민지점에 따르면 송금액의 72%는 사업활동에 쓰여지고 22%는 가족들을 위한 지출에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협회 산하 경제연구소(IEC) 부소장 응웬 득 도(Nguyen Duc Do) 박사는 “해외 베트남인 사회가 보내온 송금액은 국내 부동산시장을 활성화하고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것 뿐 아니라 외환보유액을 늘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11월기준 SBV의 외환보유고는 73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외베트남인호치민시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40만명 이상의 해외체류 베트남인들이 호치민 떤선녓(Tan Son Nhat)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 대변인은 “해외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인들은 전세계 400만명에 이르며 3,000개 베트남 기업을 포함해 전세계 45조동(20억달러)을 투자했으며 특히 호치민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쩐 화 프엉(Tran Hoa Phuong) 해외베트남인호치민시연합회 부회장은 “호치민시는 많은 해외파견 근로자 및 해외거주 베트남인들의 고향으로서 해외 베트남인들이 지속적으로 거액의 송금을 해오고 있다”며 송금액은 가족부양외에 국내 부동산 취득에도 쓰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치민시로 유입되는 송금액은 과거 베트남 전체의 50%에 달했지만 해외송금을 처리할 수 있는 은행지점들이 늘어나며 현재 30% 수준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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