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산업 고전, 수출가격 하락 직격탄 작용

- 11월까지 수출 147만톤 25억달러…전년동기 대비 각각 14.6%, 22.2% ↓ - 평균 수출단가 톤당 1723달러, 전년동기 대비 8.9%↓…10년래 최저치

2019-12-17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올해 베트남 커피의 수출가격이 10년래 최저 수준을 보이며 커피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공상부 수출입국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커피 수출은 147만톤, 25억달러로 수출량으로는 전년동기대비 14.6%, 수출액으로는 22.2% 감소했다.

11월 한달간 커피의 평균 수출단가는 톤당 1725​​달러로 전월에 비해 4.2%, 지난해 11월에 비해 7.6% 하락했다. 11월까지 평균 수출단가도 작년에 비해 8.9% 하락한 톤당 1723달러에 불과했다. 올해 베트남은 약 69만ha에서 약 170만톤의 커피를 생산했으며, 총수출액은 약 30억달러로 예상된다.

가격하락의 직격탄 외에도 베트남 커피산업은 커피나무 수령(樹齡), 자연재해  등 걸림돌이 많다. 오래된 커피나무가 많은데다 가뭄과 홍수로 중부고원지대의 주요 커피 생산지 토양이 훼손돼 수확량과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는 2019~2020년 전국의 주요 작물 생산량 중 커피 생산량이 1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 하 남(Đỗ Hà Nam) 협회 부회장은 “베트남은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커피 수출국이나 품질이나 가치면에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베트남 커피 수출의 90%는 원두였으며, 커피 수출가격은 런던과 뉴욕 선물시장에 따라 좌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