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약품시장 고속성장…수입약이 절반, 외국업체 신바람

- 작년 제약시장 59억달러…동남아 2위 시장, 전세계 고속성장 17개국 중 하나 - 수입약 27억9000만달러로 47.5% 차지…올 9월15일까지 21억달러, 전넌동기비 10%↑ - 판매경로는 병원에서 전문의약품(ETC) 판매 70%, 시중약국 30%

2019-12-1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의약품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입약품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외국제약사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의약품의 70%는 병원에서 전문의약품(ETC)으로 판매되고 있다.  

컨설팅회사인 베트남리포트(Vietnam Report)가 18일 내놓은 '베트남 제약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제약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1.5% 증가한 59억달러에 달했으며 이가운데 수입약이 27억9000만달러로 47.5%를 차지했다.

올들어 9월15일까지의 의약품 수입액은 2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제약시장이 되었으며, 전세계 가장 높은 제약산업 성장을 보이는 17개국 중 하나다.

베트남리포트는 베트남 제약시장이 동남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17개국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의약품의 70%는 ETC 채널로 판매되고 있으며 30%가 시중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전국에는 약 5만7000개의 약국이 있다.  .

전문가들은 ETC 채널 판매 비중이 큰 것은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건강보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증가하면 ETC 비중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ETC 채널을 통한 의약품 판매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간병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치료부문에서 의약품 소비도 증가했다.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가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은 제약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다.

그러나 베트남 제약산업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현재 베트남 의약품은 수요의 52.5%를 충족하는데 그쳐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 제약회사는 주로 간단한 약품, 기능성 식품 및 제네릭 의약품 생산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베트남에는 지난 5월16일 현재 180개의 제약회사와 224개의 공장이 GMP 표준으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