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교민가정 살인사건 용의자는 한국인으로 추정

- 피해자 소유 차량 불에 탄채 발견돼…범인들이 타고 달아난뒤 버린 것으로 추정

2019-12-22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21일 새벽 호치민시 한인 밀집거주지 푸미흥에서 일어난 교민가정 일가족 살인사건의 용의자는 한국인으로 추정된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21일 새벽 1시 40분경 칼을 든 남자 1명이 피해자 윤씨(50) 가족 4명이 거주하는 4층짜리 단독주택에 침입해 가족들을 칼로 찔러 아내인 정씨(49)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윤씨와 딸(16)은 중상을 입고 인근 FV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다친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호치민시 7군 공안은 초기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한국인 1명으로 추정했다. 용의자는 주택의 담장 울타리를 타고 침입해 피해자들을 찌른 후 피해자 가족의 4인승 차량(가짜 번호판으로 식별)을 타고 달아나 2군 투티엠대교(Thu Thiem) 인근에 차를 세우고 차량에 불을 질렀다. 차량은 전소된 상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호치민시총영사관은 교민들에게 긴급공지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사실을 퍼뜨려 참극을 당한 가족과 유족들을 더욱 아프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영사관은 앞서 보도된 3인조 범행에 한국인이 1명 포함돼 있다는 소문(배후에 공범이 있을 수도 있다고 표현)이나, 해고된 직원이 앙심을 품고 저지른 범행이라는 소문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안은 대대적인 인력을 투입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며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영사관도 최선을 다해 공안의 수사에 협조하고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