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베트남 18개은행 신용등급 재조정…국가신용등급 하향따라

- 10개 은행은 등급 하향조정…나머지 8개중 5개은행 장기외화예금 등급 확정

2019-12-23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Ba3’에서 ‘Ba3’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함에 따라 18개 시중은행들의 등급을 재조정했다.

무디스는 “18개 시중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은 국가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것일뿐 은행의 수익성 악화 등 은행자체의 문제때문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재조정 이유를 밝혔다.

무디스는 각 은행의 장기 국내예금 및 외환예금을 검토한 후 ▲AB은행(ABBank) ▲ACB ▲호치민시개발은행(HDBank, HD은행) ▲비엣콤은행(Vietcombank)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베트남우정연합은행(Lien Viet Post Bank) ▲군대은행(MBBank) ▲남아은행(Nam A Bank) ▲OCB ▲SHB ▲세아은행(SeABank) ▲TP은행 ▲아그리은행(Agribank) ▲해양은행(Maritime Bank ,마리타임은행) ▲VIB ▲비엣띤은행(VietinBank) ▲VP은행(VPBank) ▲테크콤은행(Techcombank) 등 총 18곳의 시중은행 중 10곳의 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하향조정된 10개 은행 중 4개 은행에 대해서는 기준신용평가(Baseline Credit Assessments, BCAs) 및 조정된 BCAs를 적용하고, 나머지 6개 은행에 대해서는 장기 거래상대방위험평가(Counterparty Risk Assessments, CRAs)와 상대방위험등급(CRRs)을 확정했다.

무디스는 18개 은행 중 5개 은행의 장기외화예금 등급을 확정하고, 이들 은행의 장기 외화예금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나머지 3개 은행의 장기CRAs와 CRRs도 확정했다.

무디스는 지난 10월9일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 ‘Ba3’의 하향여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간 이후 다음날인 10일부터 18개 시중은행의 신용등급 하락 검토에 들어가 지난 19일 이같이 최종결론을 내렸다.

국가신용등급은 위험요소가 많은 시기에 은행을 지원할 수 있는 정부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은 베트남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의 핵심적 요소이다. 국가신용등급이 종전 ‘Ba3’에서 ‘Ba3’ ‘부정적’으로 하향된 것은 정부내 부채관리에 대한 조정과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유기적인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부 부채에 대한 지급 지연의 위험성을 반영한다.

앞서 재정부는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대해 “경제사회 발전으로 외부충격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 점 등 총체적인 성과들을 무시하고 우발적인 채무에 대한 단일사건을 바탕으로 공공부채만을 근거로 해 신용등급을 조정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처사”라고 반박한 바 있다.

무디스는 “베트남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Ba3’ ‘안정적’으로 조정되고 은행들의 신용등급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10개 은행의 신용등급도 ‘안정적’으로 조정되고, 나머지 8개 은행의 경우 신용 펀더멘틀이 크게 개선돼 은행 BCAs를 상향 조정한다면 장기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