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밀크, 경쟁업체 목쩌우우유 경영권 확보…시장 지배력 강화

- GTN푸드 지분율 43.17%→75% 확대로 목쩌우우유 손에 넣어 - GNP푸드는 목쩌우우유 지분 51% 가진 대주주

2019-12-24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최대 국영낙농기업 비나밀크(Vinamilk)가 목쩌우우유(Moc Chau Milk)를 품으며 유(乳)제품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비나밀크는 경쟁업체인 목쩌우우유의 대주주인 GTN푸드(GTNfoods)의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종전 43.17%에서 75%로 늘렸다고 최근 밝혔다. GTN푸드는 북부 최대 낙농업체인 목쩌우우유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GNP푸드 지분율 확대로 목쩌우우유의 경영권을 확보한 것이다.

비나밀크는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서 시가보다 5.5% 높은 수준인 주당 2만2800동(0.98달러)에 총 1조8000억동(7754만달러)을 투자해 GTN푸드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확대했다.

비나밀크는 GTN푸드의 대주주가 매각을 승인한지 이틀만에 인수를 단행했다. 지난 3월 GTN푸드 이사회는 비나밀크의 지분 확대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거래가 성장이 더딘 비나밀크의 사업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사이공증권(SSI)에 따르면 목쩌우우유의 시장점유율은 9%에 달해 비나밀크가 현재속도로 목쩌우우유의 점유율을 확보하려면 9년 이상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비나밀크는 베트남 낙농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14조2900동(6억1560만달러)으로 당초목표를 7% 이상 초과달성했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지난해 유제품 생산량은 93만6000톤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으며, 내년에 100만톤, 2030년에는 20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나밀크는 46개 시장으로 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그중 70%는 중동으로 수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