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총리, “내년 전력난 없도록 철저 대응해야” 강력 지시

- 전력수요 올해 8.9%, 내년 9.2%↑…전력부족 2021년 37억kWh, 2023년 150억kWh, - 총리, “석탄·석유·가스 등 연료 우선확보…송전망·발전소 건설 속도 높여야”

2019-12-27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가 내년에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수요에 차질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푹 총리는 최근 열린 포럼에서 "전력은 국가안보의 근간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부족사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향후 몇년간 전력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트남전력공사(EVN)는 내년 전력수요를 올해보다 9.2% 증가한 2620억kWh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석유발전소는 올해보다 2~3배 많은 34억~60억k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했다.

EVN은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라오스에서 전력을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푹 총리는 국영 베트남석탄광물공사(Vinacomin, 비나코민)와 베트남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 페트로베트남)에 전력생산을 위한 석탄 및 가스 자원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도록 하는 한편, EVN에는 송전선 확대 속도를 높이고 10개의 발전소 건설을 서두를 것을 지시했다.

EVN은 올해 전체 전력소비량은 작년보다 8.9% 증가한 2400억kWh에 달했다고 밝혔다. EVN은 올해 건조한 날씨와 물 부족으로 수력발전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에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석유발전소에서 18억kWh의 전력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GDP성장률은 올해 2년 연속으로 7%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석탄과 석유 및 가스 공급이 줄어들고 수력발전이 거의 완전히 활용됨에 따라 국가의 전력생산에 압박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상부는 전력부족이 2021년에 37억kWh, 2023년에는 150억kWh으로 정점에 이르다가 2025년에 다시 35억kWh으로 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