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FDI 사상 최고치 전망…친환경·하이테크 분야 늘어

- 지난해 191억달러→올해 350억달러 초과 예상…한국·대만기업이 주요 투자자 - 정부의 친환경·하이테크산업 유치 전략에 부합하는 업종에 우선순위

2019-12-27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올해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 녓 호앙(Do Nhat Hoang) 기획투자부 외국인투자국장은 26일 “올해 베트남의 FDI는 35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호앙 국장은 “하이테크 및 친환경 산업 등 FDI 투자는 여러 분야로 확대되었다”며 “이는 기획투자부의 미래개발전략에 부합하는 적절하고 가치있는 투자기준 마련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앙 국장은 "지난해 FDI 투자액은 191억달러로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FDI는 작년 투자액보다 훨씬 더 많을 것 같다"며 “수십억달러 규모의 다수 프로젝트가 가까운 시일내에 시작될 것이며, 그 중 상당수는 베트남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는 한국과 대만 기업이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베트남시장에 진출한 삼성, LG, SK와 같은 대기업 외에도 많은 한국 및 대만 기업들이 베트남시장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앙 국장에 따르면 올해 FDI는 35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FDI가 증가하는 것은 베트남이 외국계 기업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위상을 재확인하는 한편 경제에도 즉각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간 베트남 정부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환경유해산업을 규제해 왔는데, 이에 따라 친환경 분야 FDI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호앙 국장은 "중앙정부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굴뚝산업보다 하이테크 및 친환경산업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이 방침은 잠재적 투자자들 및 지방정부에게도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하이테크 및 친환경산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치국의 ‘결정 50호’에 따라 베트남은 2030년까지 FDI 유치 전략을 더욱 강화해 왔으며, 이에 따라 기획투자부는 FDI 사업을 선정하고 실효성을 검토할 수 있는 일련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응웬 마이(Nguyen Mai) 재베트남 외국인투자기업협회(VAFIE) 회장은 “FDI 사업 실효성 관련 기준의 부재로 지방정부 및 기업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호앙 국장은 “정부의 기준들은 친환경적이며 부가가치가 높으면서 국내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하이테크산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