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정보통신산업 탄탄한 성장…매출 8.8% 증가 1340억달러

- ICT산업, 국가예산에 43.2억달러 기여…5만여개 기업에서 100만여개 일자리 창출 - 푹 총리, “내년은 기술혁신의 원년…디지털기술기업 개발전략 수립" 지시

2019-12-30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올해 베트남의 정보통신기술(ICT)산업 매출액은 3100조동(134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8.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28일 열린 2019년 결산및 2020년 업무추진방향 보고 회의에서 이같은 지난해 성과와 함께 ICT 부문이 국가예산에 99조8000억동(43억2000만달러)을 기여했다고 밝혔다.

ICT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9.8% 증가한 1100억달러의 매출과 100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휴대폰 및 컴퓨터 제품은 올해 베트남의 10대 수출품으로, 베트남의 하드웨어 및 전자산업 무역흑자는 약 280억달러에 달했다.

통신 매출은 작년보다 18% 증가한 472조3000억동(204억4000만달러), 우편서비스 매출은 23% 증가한 34조3000억동(14억8000만달러)을 기록했다.

지난 5월말 기준 베트남에는 5만여개의 ICT 기업이 있으며, 정부는 2030년까지 이 숫자를 두 배로 늘려 전세계 30위내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한편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올해 정보통신부는 매출 및 고용과 관련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큰 폭의 확대와 개선이 있었다”며 “ICT 업계는 많은 도전, 특히 인재 육성, 기술 경쟁, 사이버 주권 안보 등 과제를 훌륭히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푹 총리는 또한 5G망 테스트 실시 및 5G 장비의 연구·생산, 2G망 중단, ‘Make in Vietnam’ 및 디지털혁신에 관한 주요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때 시작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푹 총리는 통신네트워크의 디지털 인프라 전환 지연, 낮은 모바일데이터 사용자 비율, 네트워크 보안 및 안전 문제 등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푹 총리는 경제발전의 기반인 디지털 기술기업 커뮤니티 구축에 있어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정보통신부로 하여금 디지털 기술기업 개발전략을 내년 1월까지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푹 총리는 ‘Make in Vietnam’은 내년에 베트남이 선진국의 기술개발 솔루션 아웃소싱 국가에서 기술혁신 국가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주요 방향이자 원년이 되는 해라고 강조하며, 이런 맥락에서 정보통신부(Department of Information Communications) 명칭을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디지털통신경제부(Department of Digital Communication and Economic)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