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 무역흑자 150~170억달러 목표…푹 총리, 시장다변화 지시

- 올 수출 2630억달러, 내년 3000억달러 목표 - FTA 활용해 잠재시장 개발, 생산성향상, 디지털변화 촉진키로

2019-12-30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가 내년 수출 3000억달러, 무역흑자 150~170억달러 달성을 위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것을 공상부에 지시했다.

푹 총리는 지난 27일 열린 공상부의 ‘2019년 결산 및 2020년 업무추진방향 회의’에서 “올해 2630억달러인 수출액을 내년 3000억달러로 늘려야 할 것”이라며 “내년 무역흑자 목표액은 150~170억달러”라고 밝혔다. 올해 베트남은 10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푹 총리는 "수출시장 다변화는 한두 곳의 시장에 의존하는 것보다 위험성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잠재적 시장을 개발하고 생산, 시장상황, 수출 현황을 예의주시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라”고 공상부에 지시했다.

베트남은 올해 10% 성장률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보였던 가공제조 부문의 내년 성장률 목표를 12%로 설정했다. 푹 총리는 이와관련, “국가의 경제발전을 이끌 선도적인 사업의 일관성있는 계획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푹 총리는 또한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업 혁신에 초점을 맞춰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라”며 “인구 1억명에 가까운 베트남시장은 내수가 활발해 국내 유통시장 개발과 강력한 제품 브랜드 구축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쩐 뚜언 안(Tran Tuan Anh) 공상부 장관은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됨에 따라 수출시장을 개발하고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산업현장에서 과학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디지털 변환을 촉진하기 위해 E-커머스 및 디지털경제를 위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 “국가의 산업화 및 현대화를 이끌 선도적인 산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국내시장과 외국인 투자자간 연결고리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상부는 내년에도 계속해서 사업의 규제 및 선결조건을 없애고 온라인 공공서비스 제공을 촉진하는 등 행정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푹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공상부가 개발한 ‘전자원산지증명서 발급시스템’을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개통 버튼을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