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공운송시장, 올해 12% 성장...승객 1억1600만명

- 국제선 14%, 지난 4년 중 가장 낮아…내년 10% 성장, 승객 1억2700만명 목표 - 부지확보 등 항공인프라 확장 및 투자에 대한 복잡한 규정이 성장에 걸림돌

2019-12-31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공항공사(ACV)가 올해 항공여객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1억1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이는 당초 전망을 3% 넘어선 것이다.

전국 21개 공항의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ACV는 연간 항공여객 1억1500만 돌파 기념행사를 열며 “올해 항공여객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1억16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국내여객은 7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년대비 750만명(11%), 당초전망 대비  5% 늘어난 것이다. 해외여객은 전년대비 490만명(13.6%)이 증가한 4170만명으로 추정돼 당초전망의 98.7%에 그쳤다.

라이 쑤언 탄(Lai Xuan Thanh) ACV 사장은 “인프라 여건이 많은 압박을 받고있는 상황에서 ACV는 여러 방안을 모색해 비행빈도가 많은 공항들, 특히 호치민시 떤선녓(Tan Son Nhat)국제공항과 하노이 노이바이(Noi Bai)국제공항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탄 사장은 그러나 2020년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계에 도달한 인프라, 미중무역전쟁, 지정학적 긴장 고조, 세계정치 불안정성 심화, 금융시장 하방 압력, 세계 무역 및 투자 감소 등이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탄 회장에 따르면 국제선 노선은 2016~2018년 기간 모두 20% 이상 성장했으나 올해는 14% 성장에 그쳤다. 주요 성장 공항은 노이바이공항 14%, 냐짱(Nha Trang) 깜란공항(Cam Ranh) 25%, 다낭공항(Da Nang) 23%이다.

비행장 관리 및 비행장용 부지 확보, 투자에 대한 복잡한 법률 규정은 항공인프라 개선사업 진행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특히 전체 여객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떤선녓국제공항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탄 회장은 “내년 항공여객이 1억2700만명으로 올해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ACV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주요 프로젝트와 관련해 떤선녓국제공항 3터미널 건설에 관한 사전예비평가 및 투자보고서 승인이 완료됐으며, 총리는 롱탄신공항(Long Thanh) 건설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된 연구보고서 및 사전예비평가서를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