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종이 등록증→전자등록증으로…베트남, 새해에 바뀌는 것들

- 최저임금 지역별로 월 133~191달러로↑…운전면허증 6월부터 QR코드 부착 카드로 - 아세안 의장국,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국제사회 위상 높아져

2020-01-02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올해 베트남의 최저임금이 월 15만동(6.47달러)~24만동(10.35달러) 오르고 각종 등록증은 전자등록증으로 바뀐다. 또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의 베트남 위상도 높아진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시작되며 바뀌는 베트남의 정책이 많다. 새해에 달라지는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최저임금은 1일부터 지역별로 월 15만동(6.47달러)~24만동(10.35달러) 인상됐다. 지역별 최저임금은 ▲1지역, 기존 418만동(181달러)에서 24만동 인상된 442만동(191달러) ▲2지역, 371만동(160달러)에서 21만동 인상된 392만동(169달러) ▲3지역, 325만동(140달러)에서 18만동 인상된 343만동(148달러) ▲4지역, 292만동(126달러)에서 15만동 인상된 307만동(133달러)이다.

이와 함께 종이로 된 각종 등록증이 전자등록증으로 변경된다. 주민등록증은 1일부터 기존 종이에서 카드로 바뀌고 사회보험증도 칩이 부착된 카드로 대체된다. 운전면허증은 6월부터 QR코드가 부착된 카드로 바뀐다. 여권에는 7월1일부터 칩이 부착된다. 마지막으로 차량등록증은 올해 안으로 QR코드가 부착된 카드로 대체된다.

국제사회에서의 역할도 커진다. 우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의장국이 됐다. 지난해 11월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5회 아세안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베트남은 아세안 의장국 지휘봉을 넘겨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2020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통합과 적응’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아세안 공동체 역할의 이행 강화 및 안정 유지 ▲공동체간 연결 강화를 통한 4차산업혁명 준비 ▲아세안 공동체 의식 강화 및 공통목표 도출 ▲다른 경제공동체와의 협력 강화 ▲제도개혁을 통한 효율성 증대 및 아세안 혁신 등 5가지 핵심목표를 밝혔다.

또 베트남은 올해부터 2년간(2020~2021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회원으로 활동한다. 특히 올 1월과 2021년 4월에는 비상임이사국 의장국으로서 책임감있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6월7일 유엔총회 투표에서 베트남은 에스토니아, 나이지리아, 튀니지,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다 등과 함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베트남은 193개국중 192개국의 지지를 얻어 당시 선출된 5개국중 가장 많은 표이자,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투표에서 역대 가장 기록적인 찬성표를 얻었다.

베트남은 1977년 유엔 회원국이 되었으며, 2008~2009년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두번째 비상임이사국 임기는 아세안 의장국 임기와 일치하며, ‘베트남,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주제를 이번 임기의 키워드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