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깡짜이 계단식논 등 자연·역사 명소 7곳 ‘특별국가유산’ 지정

- 쓰엉지앙 유적지, 찌랑 유적지, 논느윽산, 딘다이풍 공동사원, 섬선해변, 하이바쯩 사원 등

2020-01-06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정부가 무깡짜이(Mu Cang Chai) 계단식논, 쓰엉지앙((Xuong Giang)유적지, 논느윽(Non Nuoc)산 등 전국 자연 및 역사 명소 7곳을 선정해 ‘특별국가유산’으로 지정했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지난 3일 이들 7곳을 특별국가유산 인증서에 서명했다. 특별국가유산 지정은 2009년 이후 연례행사로 자리잡았으며 지금까지 모두 112곳이 지정됐고 하노이는 17곳이 이름을 올렸다.

◆무깡짜이 계단식논

북부 옌바이성(Yen Bai) 무깡짜이에 위치한 330ha(100만평)에 이르는 햇빛에 반짝이는 황금빛 들판인 라빤떤(La Pan Tan), 쩨꾸냐(Che Cu Nha), 제쑤핀(De Xu Phinh) 등 3개의 계단식논은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수확철에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쓰엉지앙 유적지

박장성(Bac Giang) 북부에 위치한 쓰엉지앙(Xuong Giang)은 레왕조(Le) 시절 레러이왕(Le Loi, 1385-1433)이 중국 침략군을 두번이나 격파한 곳이다. 1427년 9월 럼선(Lam Son)은 명(明)나라가 점령중이던 쓰엉지앙성을 되찾아 다이비엣(大越, 대월)의 독립을 요구했다. 이날의 승리를 기념하는 쓰엉지앙 축제가 매년 음력 7월6일과 7일 열린다.

◆찌랑 유적지

찌랑(Chi Lang) 유적은 중국과 국경을 맞댄 북부 랑선성(Lang Son)에 전체 52개의 유적지가 20km에 걸쳐 위치해있다. 이곳은 6세기 리왕조(Ly)가 당(唐)군을 격파하고, 13세기 쩐왕조(Tran)가 원(元)군을 물리치는 등 중국 왕조에 맞서 다이비엣이 많은 승리를 거둔 곳이다.

◆논느윽산

논느윽산(Non Nuoc)은 북부 닌빈성(Ninh Binh) 더이(Day)호수와 반(Van)호수 사이에 위치해있다. 논느윽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72개의 돌계단이 있으며, 산기슭에는 이 산을 발견했다고 전해지는 쩐왕조의 쯔엉 한 시우(Truong Han Sieu, 1274~1354)를 기리는 유명한 사찰과 석조 교회가 있다.

◆딘다이풍 공동사원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쩐 응에 똥(Tran Nghe Tong, 1321~1394) 시절을 볼 수 있는 하노이 단프엉현(Dan Phuong)에 있는 공동사원인 딘다이풍(Dinh Dai Phung)은 과거 지역 장인들의 창의적인 재능이 녹아 있는 독특한 건축물이다.

◆섬선 해변

탄화성(Thanh Hoa) 섬선타운(Sam Son)은 길이 6km에 이르는 해변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1906년 프랑스인들은 섬선 지역을 인도차이나에서 가장 이상적인 휴양지로 꼽기도 했는데, 현재는 중부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하이바쯩 사원

하노이 하이바쯩군(Hai Ba Trung)에 위치한 하이바쯩 사원은 베트남 역사상 가장 유명한 두 자매인 쯩짝(Trung Trac)과 쯩니(Trung Nhi)를 기리는 사원이다. 하이바쯩이란 이름의 뜻은 말그대로 ‘쯩 자매 둘’이란 뜻이다. 영웅인 두 자매는 1세기 초 중국 침략군과의 전투에서 군대를 이끌었다.

사원안에 있는 쯩 자매의 동상은 12명의 여성 호위상들과 함께 서 있다. 하이바쯩 사원 축제는 매년 음력 2월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