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2019 베트남개발보고서’ 발표...교통과 연결성 강조

-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및 국제시장 통합 촉진 방안...4개분야, 9개 주요 권장사항 제시

2020-01-16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세계은행과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공동으로 마련해 교통과 연결성을 강조한 ‘2019년 베트남개발보고서(VDR)’가 15일 발표됐다.

오즈네 디오네(Ousmane Dione) 세계은행 베트남지국장은 “VDR 2019는 베트남과 연결된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새로운 분석도구를 이용해 입법권자 및 이해당사자의 투자정책 마련을 돕고, 나아가 베트남 내수시장 및 국제시장과의 통합을 지원하는 포괄적인 개발방안 수립을 목표로 한다.

로빈 무디(Robiny Mudie) 베트남주재 호주대사는 “VDR 2019는 베트남에 대한 도전과 기회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하고 포괄적인 연구자료”라며 보고서의 의미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세계 및 국내 시장과의 통합을 촉진하는 포괄적 개발방안을 4개 분야에서 9가지 주요 권장사항을 담고있다.

오정은 세계은행 교통ICT국 전문가는 “베트남의 무역은 글로벌 가치사슬에 더 깊이 통합되고 참여하면서 성장했다”며 “베트남은 연결성 전략을 통해 세계시장에 참여할 때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문가는 “이 분석을 통해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70%를 차지하는 9개 가치사슬의 운송로를 알 수 있는데, 주요 운송로는 하노이와 호치민시와 같은 경제중심지에 집중돼 있다”며 “이것으로 베트남이 교통망을 속도감있게 확충해 나간다면 가치사슬과 관련된 물류비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연결성을 개선하기 위해 9가지 권장사항으로 ▲주요 가치사슬을 지원하기 위해 교통 및 공간에 대한 관점 변경 ▲국경 네트워크 재편성 ▲새로운 운송로를 따라 주요 경제구역 설정 ▲원활한 내수시장 공급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선 ▲도시기반시설 점검 및 개선 ▲저밀도 시장과 지역 연결 ▲경제·사회적 지원에 대한 연결성 강화 ▲중요도·위험성에 따른 스마트 복구기술에 대한 투자 ▲지속가능한 다방향성 운송 강화 등의 조치를 제안했다.

응웬 찌 융(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은 “이 보고서는 다각적이고 다차원적인 접근을 통해 베트남의 글로벌 시장 통합을 촉진하는 포괄적인 개발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연결성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정세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정책입안자 및 이해관계자에게 개발정책 옵션 및 투자전략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융 장관은 “이번 보고서는 현재 인프라를 다각적인 개념에서 접근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지역 가용성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브엉 딘 후에(Buong Dinh Hue) 부총리는 “베트남 남북을 따라 철도 증설, 국도 1A, 호치민시 지하철, 해안도로 및 항만 연결, 남북고속도로 및 남북고속철도 개통 등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요 사안은 남북 연결성 강화”라며 “전문가들이 무역인프라를 개선시키기 위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달라”고 요청했다.

후에 부총리는 또 “정부는 보고서 내용과 같이 해양경제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동서로의 연결도 강화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정부는 세계은행 전문가들이 동서 연결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 처럼 이에 따른 수많은 솔루션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보고서는 베트남 정부가 향후 10년간의 장기개발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시기에 발표돼, 보고서의 내용이 얼마만큼 반영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