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IT기업들, 설보너스 최고 600% ‘대박’

- 최소 100%, 해당 상여금 평균은 1329달러…구인난 따른 인력이탈 방지위해 - 작년 IT인력 채용 6만여명 58%↑, 사상최고…그래도 올해 10만명 부족 예상

2020-01-20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구인난에 시달리는 베트남 IT기업들이 뗏(Tet, 설)연휴를 맞아 직원들에게 최대 6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제공한다.

호치민시 IT기업 채용정보업체 탑데브(TopDev)가 IT기업의 상여금 현황조사결과에 따르면  IT기업들은 뗏연휴를 맞아 직원의 직급, 경력, 실적에 따라 최소 1개월분에서 최대 6개월분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탑데브는 호치민 지역 IT기업 사업주 1300명과 직원 7만5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탑데브에 따르면 IT인력의 급여 1개월치 상여금은 평균 1329달러였다. 직원의 50% 이상은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답했으며, 3.5%는 “명절 상여금을 수령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연간 평균 급여인상률은 12~18%로 나타나 경력에 따라 급여가 차등해서 인상되는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2~4년차 경력자들의 급여는 1161달러였으며, 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관리자급 직원들은 최대 2355달러를 받았고, 10년 이상 경력자들은 최소 2550달러를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T계열의 높은 연봉수준은 IT인력에 대한 수요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IT 채용인원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6만2829명으로 정점에 달했다.

특히 베트남은 올해 40만명의 IT인력이 필요해 여전히 10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내년에는 50만명의 새로운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탑데브는 밝혔다.

탑데브는 “현재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훈련보다 IT 연구 및 기술개발 변화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학교와 기업간 괴리로 인해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탑데브는 졸업생들의 부족한 영어실력과 기술구현 문제도 지적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IT·통신기술 매출은 전년대비 13.6% 증가한 1123억500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