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연휴에 현직경찰 투계도박으로 다투다 총기난사...4명 사망, 1명 중상

- 호치민시 11군 공안국 간부...가진 돈 다 잃은후 AK소총 갖고와 8발 난사

2020-01-30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현직 공안이 뗏(Tet, 설)연휴 기간인 지난 29일 호치민시 꾸찌현(Cu Chi) 떤탄동(Tan Thanh Dong)에서 투계도박을 하다가 홧김에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호치민시 11군 공안국 소속 현직간부인 레 꾸옥 뚜언(Le Quoc Tuan, 33)으로 투계도박(닭싸움)을 하던 중 다른 사람들과 다투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체포됐으며 현재 11군 공안국 유치장에 수감돼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뚜언은 가진 돈을 모두 잃자 마지막 게임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화를 내며 자리를 뜬 뒤 AK소총을 갖고 돌아와 8발을 난사해 같이 게임을 하던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투계장에 설치된 CCTV카메라에는 AK소총을 휴대한채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용의자의 모습이 담겼다.

사고직후 공안 당국은 떤탄동 지역으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를 폐쇄했다. 지역주민들은 “오후 1시쯤 비명소리와 총성을 들었다”며 “이 곳은 매년 뗏연휴를 맞아 투계도박판이 벌어져 크고 작은 다툼이 발생하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