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분기중 주요 대형 국영은행 증자 추진

- 비엣콤은행, 비엣띤은행 4억3180만달러 - 아그리은행은 올해 입금되는 정부예산 전부 자본금 확충에 사용

2020-01-31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정부가 1분기 중으로 주요 대형 국영은행의 자본금을 늘려 바젤Ⅱ 자기자본비율(자본적정성)에 대응하기로 했다.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부총리는 30일 군대은행(MB)의 신년회의에 참석해, 일부 주요 대형 국영은행의 자본금 확충 방향을 제시했다.

후에 부총리는 1분기에 정부가 베트남대외무역은행(Vietcombank, 비엣콤은행)과 베트남공상은행(VietinBank, 비엣띤은행)에 약 10조동(4억3180만달러)의 자본금을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농촌개발은행(Agribank, 아그리은행)은 2020년에 입금되는 정부예산 전부가 자본금 확충에 사용된다.

이에 따라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이들 3개은행에 대한 증자시한이 설정됐다. 지난 수년간 자본금을 증액에 대한 권고와 방향이 여러차례 제기되었으나, 증자에 대한 각종 걸림돌 요인과 기한이 확정되지 않아 계속 지연돼왔다.

이처럼 올해 1분기에 증자가 이뤄지면 이들 3개 대형 국영은행은 올초부터 공식시행된 바젤Ⅱ 요건을 보다 잘 충족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젤Ⅱ 기준에 따른 자기자본비율이 늘어나면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신용(대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