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노동시장탄력성, 아직 갈 길 멀어…세계 58위, 아세안 4위

- 교육·기술 수준, 고용가능성, 노동생산성은 여전히 제한적 - 고등교육 지출 다른 나라보다 낮고 숙련 노동력 공급 불충분

2020-02-04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이 노동탄력성 지수(labor resilience index)에서 동남아시아의 몇몇 국가보다는 높은 순위에 있지만 교육, 기술 및 생산성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략 및 공공정책 자문사인 화이트쉴드 파트너스(Whiteshield Partner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노동시장은 2020년 글로벌 노동탄력성 지수에서 100점 만점에 55점으로 58위를 차지했다.

노동탄력성 지수는 기업가 정신, 기술, 혁신, 고용, 교육, 기술, 소득불평등, 경제다각화, 경제개발, 국가역량, 인구통계 등 11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145개 국가의 경제를 측정한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59위), 필리핀(62위), 라오스(112위), 캄보디아(118위), 미얀마(130위) 등 여러 아세안 국가보다 나은 반면 싱가포르(2위), 말레이시아(29위), 태국(40위)보다는 뒤처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최고 순위는 기술변화 부문으로 세계 13위였다. 경제다각화는 40위, 소득불평등은 52위, 기업가 정신은 54위, 국가역량은 59위, 혁신은 6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교육 및 기술 수준, 고용가능성 및 노동생산성과 같은 문제는 여전히 제한적으로 베트남이 넘어야 할 과제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통계총국이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할 때 주로 노후된 기술 및 저숙련 노동력의 사용으로 인해 노동생산성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고등교육 지출이 다른 국가보다 여전히 낮고 숙련된 노동력 공급도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통계총국은 2011년 고정가에 근거한 구매력평가(PPP)를 기준으로 2018년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보다 낮은 1만1142달러로 추정했다.

한편 스위스는 노동탄력성 지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은 싱가포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