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마스크 등 nCoV 보호장비 원자재 수입관세 면제키로

- 중국서 수입해온 항균필터 조달불가…인도로 수입선 변경 추진

2020-02-06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 nCoV) 확산 예방용 보호장비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마이 띠엔 융(Mai Tien Dung) 부총리는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마스크, 손세정제, 방호복, 소독용 화학물질 등 보호장비 생산을 위해 수입되는 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 티 마이(Vu Thi Mai) 재정부 차관은 “현재 마스크 및 손세정제와 같은 물자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공상부, 보건부 및 관계 부처들과 협의를 거쳐 마스크 및 손세정제 등 관련 품목 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총리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는 총리가 승인하면 곧 면제된다.

nCoV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의료용 마스크 및 손세정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있으며 가격도 큰 폭으로 치솟았다. 일부 약국에서는 ‘마스크 품절’, ‘마스크 판매하지 않음’이라는 게시물을 부착하기도 했다.

마스크 제조업체에 따르면 마스크의 주요 원자재는 부직포, 항균필터, 활성탄 등이며 이중 부직포를 제외한 향균필터 및 활성탄은 수입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베트남은 중국에서 향균필터를 수입하고 있었다.

중국에서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관련 업계는 인도에서 원자재를 수입하고자 거래선 변경을 타진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고, 단가도 kg당 10~12달러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