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신종코로나 충격에도 성장목표 6.8% 그대로 유지키로

- 사무국 장관 “아직 그렇게 비관적 상황아냐…현재 긴급구제금융도 고려안해” - 기획투자부 차관 “확산될 경우 성장률 둔화…효율적 대책으로 충격 최소화”

2020-02-07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nCoV)감염증으로 인한 경기위축 가능성 속에서도 성장목표를 하향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7.0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6.8%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인 마이 띠엔 융(Mai Tien Dung) 정부사무국 장관은 언론브리핑에서 “아직은 베트남의 상황이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며 “6.8%로 정한 경제성장 및 개발 목표를 조정하거나 낮추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융 장관은 긴급구제금융 투입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 확산 등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긴급구제금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쩐 꾸옥 프엉(Tran Quoc Phuong) 기획투자부 차관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올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면서도 효율적 대책으로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엉 차관은 신종코로나로 인한 경제상황에 대해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프엉 차관은 “첫번째 시나리오는 신종코로나가 확산돼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로 1분기 GDP(국민총생산) 성장률이 6.27%, 2분기에는 6.09%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프엉 차관은 “이같은 수치는 추정치로써 정부의 상황관리와 정책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한 효율적인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긴급구제금융에 대해 프엉 차관은 “재원확보와 지원목표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며 ”“투입하게 된다면 현재로서는 우선순위를 신종코로나 예방 및 통제에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7일 현재 베트남의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12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은 완치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중국의 경우 6일까지 565명이 사망했으며 감염자는 2만820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