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베트남 경제성장률 7년만에 최저치 '우려'

- 주요산업 전체 타격…기획투자부, 1분기 종식시 6.25%, 2분기까지 계속시 5.96% 추정 - 당초 목표치 6.8%보다 낮아…정부 경기부양책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도

2020-02-14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경제가 코로나19(Covid-19)의 충격으로 인해 올해 GDP성장률이 5.96%로 추락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기획투자부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전망은 코로나19가 2분기까지 계속된다는 가정하의 것으로,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7년만의 최저치다.

기획투자부는 만약 코로나19가 1분기 중 종식된다면 성장률을 6.25%로 추정했는데, 이는 작년 7.02%보다도 크게 낮아진 수치다. 결과적으로 두 시나리오 모두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6.8%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또한 인플레이션은 목표인 4%가 아닌 3.96% 또는 4.86%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기획투자부의 최근 GDP 예측은 지난주 예상했던 6.09%보다도 낮다. 그러나 기획투자부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추락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정부의 개입으로 예상치는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코로나19는 베트남의 주요 산업 전체에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관광자문위원회는 올해 관광산업의 매출 손실이 70억달러에서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베트남 민간항공국에 따르면 현지 항공사들은 베트남과 중국간 항공편이 매주 400회 이상 중단되며 지금까지 10조동(4억3050만달러)의 손실을 보고했다.

베트남의 연간 GDP성장률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8%를 초과하며 아세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