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회, EU-베트남FTA 및 투자보호협정 비준

- 4~5월 베트남 국회 비준 거쳐 7월부터 발효 예정 - 2025년까지 GDP 4.6% 증가, 대유럽 수출 42.7% 늘 것으로 전망

2020-02-14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유럽의회가 베트남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EVFTA) 및 투자보호협정(EVIPA)을 비준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12일 열린 회의에서 자유무역협정을 찬성 401표, 반대 192표, 기권 40표로, 투자보호협정은 각각 407표, 188표, 53표로 가결 승인했다.

쩐 뚜언 안(Trần Tuấn Anh) 공상부 장관은 “유럽의회의 비준은 전략적 협력관계에 있는 베트남과 EU 모두에게 의미있는 결과”라며 “두 협정의 비준으로 양국가간 포괄적인 협력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고, 베트남을 동남아와 전세계에 신뢰할 수 있는 나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이번 EVFTA 비준으로 베트남은 GDP(국내총생산) 18조달러의 시장에 비관세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협정의 관세 면제율은 99%에 달해 최고수준을 보장받았다”며 “두 협정은 4~5월경에 있을 베트남 국회에서 비준이 확실시 돼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VFTA는 베트남의 수출량 증대와 수출시장 다변화애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정에 따르면 EU에서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상품의 65%는 즉시 관세가 면제되며 오토바이, 자동차, 의약품, 화학품, 축산물 등에 대한 관세는 현행 10%에서 점진적으로 0%로 인하된다.

반면 베트남에서 EU로 수출되는 상품의 71%가 즉시 관세가 면제되며, 나머지 상품은 7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된다.

베트남과 EU간 EVFTA 및 EVIPA는 협상을 시작한지 8년만인 지난해 6월 타결돼 하노이 정부사무국 본청에서 공식 서명됐다.

기획투자부는 이번에 두 협정의 유럽의회 비준으로 베트남은 2025년까지 GDP가 4.6% 증가하고, 대유럽 수출은 42.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U위원회는 2035년까지 EU의 GDP가 295억달러 늘고, 대베트남 수출은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협정의 유럽의회 비준으로 베트남은 경제구조 개혁을 가속화하고, 기업환경 및 제도를 개선하는 등 베트남으로 EU 투자자들의 사업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