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고속도로공사, 벤륵-롱탄 고속도로 공사 중단 요청

- 자금부족으로 공사비 체불…공기지연 따라 손실 눈덩이, 감리회사 7000만달러 추정

2020-02-21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고속도로투자개발공사(VEC)가 법률적 위험성과 국가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벤륵-롱탄 고속도로 일부구간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VEC가 최근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고속도로 설계 및 공사 자금 부족으로 사업이 지연됨으로써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달초 벤륵-롱탄 프로젝트의 감리회사 C5는 패키지공사 J1 반깐대교(Binh Khanh)와 패키지 J3 프억칸대교(Phuoc Khanh) 공사비를 약 7000만달러로 추정했다.

VEC는 “이 예산은 계약서상 공사기간이 연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기간 연장에 따른 비용과 시공사의 대기비용 전액을 사업시행자인 VEC가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VEC는 공사 중단이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지원으로 건설되는 이 사업에 대한 법률적 위험성과 국가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VEC는 마찬가지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원하는 일부 패키지 구간도 법적 절차 문제로 계약자에게 자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어 공사의 일시중단을 요청했다.

지난해 중반 VEC는 J1 및 J3 패키지 공사비에 대한 자금지급을 촉구하는 공문을 계약자로부터 계속 받았으나, 제때 자금을 지급하지 못해 공사 지연과 관련한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특히 J3 패키지 계약자는 지난해 9월20일부터 해당구간의 공사를 중단했으며, J1 패키지 구간은 지난해 10월28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둘다 VEC가 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할 자금을 전혀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벤륵-롱탄 고속도로 프로젝트는 2014년 7월19일 총 31조3200억동(16억달러)의 사업비로 시작된 국가 주요사업이다.

이 고속도로는 총연장 57.7km로 롱안성(Long An) 구간 5.49km, 호치민시 구간 24.925km 및 동나이성(Dong Nai) 구간 27,285km 등이다.

1단계사업 총사업비 16억달러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ADB) 대출금은 6억3570만달러, JICA를 통한 일본정부의 대출금은 6억3480만달러이며, 나머지는 베트남 정부의 자금이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2018년 완공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공사가 계속 지연되며 현재 공정률은 약 76%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