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 대함미사일 엔진에 관심…독자개발 나서나?

- ‘해룡’ 함대지미사일에 탑재된 SSE-750K 터보제트 엔진

2020-02-24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이 국방무기 조달계획의 일환으로 한국의 대함미사일 엔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사전문지 밀리터리리뷰(Milltary Review)는 한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 국방부가 SSE-750K 터보제트 엔진을 수입해 대함 순항미사일 개발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베트남은 그동안 미사일 엔진 수입에 관심을 보였왔지만 적합한 공급업체를 찾지 못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베트남이 완전히 새로운 대함 순항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지 또는 러시아의 우란급(Uran-E) Kh-35 기반 라이센스 버전인 KCT-15 미사일 시리즈를 만들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밀리터리리뷰가 전했다.

SSE-750K 터보제트 엔진은 2015년에 개발이 완료된 SSM-750K ‘해룡’ 함대지미사일에 탑재되기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는 SSM-710K ‘해성’ 대함미사일에 채택돼 사용되고 있는 국산 신형 엔진이다.

무엇보다 한국은 SSE-750K 터보제트 엔진에 터보팬 구조물을 추가하는 형태로 2026년까지 한국형 터보팬 엔진을 개발해 동남아 등으로 수출을 추진할 예정인 것을 전해졌다.

SSM-750K 함대지 순항미사일은 SSE-760K 터보제트 엔진이 장착된 SSM-700K 해성 대함미사일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2017년 이후 제조된 모든 신형 해성 미사일은 SSE-750K 엔진과 통합되었다.

신형 SSE-750K 엔진과 이전 세대 SSE-760K 엔진의 주요 차이점은 주요 부품의 국산화 정도다. SSE-760K는 해외 수입 부품을 많이 사용했지만 SSE-750K는 대부분의 부품을 국산품으로 사용해 국제 무기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향후 베트남이 한국의 대함미사일 엔진을 채택할 지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