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값, 9일 연속 상승후 급락…중앙은행, 시장개입 방침 밝혀

- 24일 1테일당 4900만동(2112달러) 신고가 갱신…25일 4730만동으로 하락 - 레 민 흥 중앙은행 총재, 금통위자문회의서 "필요시 금시장 개입할 것" 밝혀

2020-02-26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중앙은행이 최근 금값 급등세와 관련해 시장개입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레 민 흥(Le Minh Hung) 중앙은행 총재는 25일 열린 금융통화정책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7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금가격은 주로 국제 금가격과 심리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필요시 금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흥 총재는 “오늘 국제 금가격은 하락했고 국내 금가격은 훨씬 더 떨어졌다”며 “중앙은행은 ​​금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금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필요할 때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며칠동안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현상은 금값 상승세였다. 금값은 9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급기야 지난 24일에는 1테일당(tael, 1.2온스, 37.5g) 4900만동(2112달러)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일부 주요 보석회사와 매장에서 판매가와 매입가 차이는 1테일당 145만동(62.5달러)까지 벌어졌다.

베트남 최대 보석회사중 하나인 SJC에서 금값은 24일 1테일당 200만동(86.2달러)이나 상승했다. 9거래일 동안 SJC 금값은 500만동(215.5달러), 11.5% 상승했다.

그러나 25일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날 SJC의 판매가는 1테일당 4730만동(2039달러), 매입가는 4640만동(2000달러)으로 하락했다.

하노이 보석회사 도지(DoJi)의 금 판매가는 1테일당 245만동, 매입가는 165만동 하락하며 최종 매입가와 판매가는 4670만동, 4605만동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