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휴교조치 2주 연장 16일 개학…고3은 1주, 9일 개학

- 한국국제학교도 동일…다른 지방 유치원•초•중 1~2주 연장, 고교는 2일

2020-02-29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시 인민위원회가 12학년(고3)을 제외한 모든 초중고 유치원 학생들의 휴교를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코로나19 사태로 휴교는 최대 5주간 이어지게 됐다.

29일 시 인민위원회 결정에 따르면, 12학년(고3) 학생들(일반 및 직업학교 전부)은 내달 8일까지 휴교하고, 나머지 초중고(1~11학년) 유치원생은 15일까지 휴교한다.

휴교는 외국어학원, 정보센터, 개인지도, 생활기술 등 모든 교육과정이 해당한다. 대학생(전문대 포함), 학원생, 직업전문학교 학생들은 3월말까지 휴교한다.

레 탄 리엠(Le Thanh Liem) 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시 교육훈련국, 노동보훈사회국, 보건국에 이 같은 결정을 전달하고, 코로나19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평가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호치민시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70만명의 학생들이 있으며, 그중 9~12학년 학생은 약 24만명이다. 시에는 또한 1300개 공립유치원과 약 2000개의 사립유치원(어린이집 포함), 약 500개 초등학교가 있다.

호치민시를 제외한 나머지 전국 지방은 유치원, 초중학교는 1~2주 더 휴교을 연장하고, 고등학교는 예정대로 내달 2일 개학한다.

이에 앞서 교육훈련부는 전국 각 지방 인민위원회에 유치원, 초중학교는 1~2주 더 휴학을 연장하고, 고등학교는 내달 2일부터 개학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일정에 따르면, 오는 6월30일 이전까지 학기를 마치고, 8월15일 이전에 10학년(고1) 선발을 완료하고, 국가고교시험(대입시험)은 7월23일부터 26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앞서 호치민시는 정부와 교육훈련부, 노동보훈사회부에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전국 학생들이 3월말까지 휴교할 수 있도록 추가 연장을 요청했다.

한편 하노이 8개, 호치민시 11개 등 총 19개 국제학교는 3월2일 개학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부에 요청했다.

이들 국제학교는 더 이상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고, 학교들이 그동안 충분한 방역활동을 펼쳐왔으며,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5월에 SAT, IB 등 여러 중요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부모들도 학교의 이 같은 결정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교육당국은 답변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하노이와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는 자체적으로 개학을 3월 중순까지 연기한다고 학부모들에게 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