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떤선녓공항 인근에 코로나19 야전병원 검토…자국근로자 귀국 '비상'

- 한국에 파견 근로자 전체 2만2000명, 남부지방출신 7000여명…전문의료팀 구성중 - 호치민대 캠퍼스 휴교계속될 경우 임시 야전병원으로 활용방안도 검토

2020-03-02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가 떤선녓국제공항(Tan Son Nhat) 인근에 코로나19 전용 야전병원을 설치해, 한국에서 귀국하는 자국민 7000여명을 격리해 검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응웬 탄 퐁(Nguyen Thanh Phong) 시 인민위원장은 최근 열린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며, 이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일하는 2만2000여명 자국 근로자들 중 일부로 남부지방 출신이라고 밝혔다.

호치민시의 이 같은 검토는 한국에서 감염자 수가 3500명을 넘어가고 사망자도 증가하면서, 특히 집중감염지역인 대구•경북에서 베트남인 감염자도 발생한데 이어 나온 방안이다.

시는 또한 투득군(Thu Duc)에 있는 국립호치민대학교 캠퍼스를 휴교가 계속되는 경우 4만명을 격리수용할 수 있는 야전병원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계획중이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한국에서 6800명 이상이 호치민시로 입국했다. 3월1일 오전 현재 약 300명이 꾸찌현(Cu Chi) 군부대에 마련된 야전병원에 격리수용중이고, 52명은 자가격리중에 있다.

시는 또한 이들을 치료할 전문의료팀 구성에 나섰다. 시에는 1만9000명가량의 의료인력이 있지만 약 1300명만이 전염병을 전문으로 다룰 수 있으며 한번에 1000명의 환자만을 치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호치민시는 코로나19를 다루기 위해 다른 전문분야의 의료진에게 단기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2일 오전 현재 베트남은 호치민시에서 회복해 퇴원한 감염환자 3명을 포함해 총 16명의 감염환자 모두 회복해 퇴원했고 지난 13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