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베트남 물가 0.17% 하락…뗏 수요 원위치, 코로나19 여파

- 11개 부문 가운데 6개 하락, 5개는 소폭이지만 상승

2020-03-02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지난 지난달 베트남의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관광수요 감소, 행사 및 축제 중단•연기, 상품가격 하락 등 요인이 겹치면서 전달보다 0.17% 하락했다.

2일 통계총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년만에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던 전달에 비해 0.17% 하락했다. 지난해 2월 물가는 5.4% 상승했었다. 그러나 연초부터 두달간 평균물가는 5.91%로 최근 7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물가가 큰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소비재 상품서비스 11개 부문가운데 5개는 0.04~0.26%로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상승했다. 그러나 나머지 6개 부문은 하락했다. 부문별 하락률은 교통 2.5%, 문화 및 오락·관광 0.43%, 식음료 및 담배 0.28%, 의류·모자·신발 0.13%, 우편통신 0.05%, 주택 및 건축자재 0.03% 등이다.

통계총국은 물가하락의 원인을 설연휴 이후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의류, 모자, 신발, 음료 등 가격이 뗏(Tet, 설)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광 및 축제 수요가 급감해 관련 상품서비스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일부 국경선이 폐쇄되거나 엄격한 통제하에 놓였고, 이로 인해 과일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생과일 및 과일 가공품 가격이 급락한데 기인한 요인이 컸다.

한편 2월 휘발유 가격은 두번에 걸쳐 리터당 1000동(50원) 내렸다. 이는 CPI를 0.23%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