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베트남 노래 ‘겐꼬비’, 세계 네티즌들에 화제

- '코로나 싫어…인기가수 히트곡에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개사한 곡 - 미국 케이블TV채널 HBO 쇼에 소개돼…3일오전 현재 유튜브 210만뷰 기록중

2020-03-03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보건부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배포한 노래 ‘겐꼬비(Ghen cô Vy, 코로나 싫어)’가 미국의 한 TV토크쇼에서 전파를 탄 후 전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케이블TV채널 HBO ‘존 올리버(John Oliver) 쇼’에 소개된 노래 겐꼬비는 베트남 유명가수 민(Min)과 에릭(Eric), 음악가 칵 훙(Khac Hung) 등이 참여해, 코로나 예방수칙에 관한 내용을 재미있고 알기쉽게 다룬 경쾌한 노래다. 겐꼬비는 민과 에릭이 2017년 발표한 히트곡 ‘겐(Ghen, 질투)’을 개사해 녹음을 마쳤다.

겐꼬비의 후렴구가 방송을 통해 소개된 이후 전세계 네티즌들은 유튜브를 통해 해당 음원을 찾아보기 시작해 3일 오전 기준 2개 채널에서 210만뷰를 달성했다.

전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2일 유튜브 채널 ‘민’은 외국인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 자막을 업데이트했다.

존 올리버 쇼의 진행자 존 올리버는 “이 보다 더 획기적인 노래는 없다”며 겐꼬비를 극찬했다.

구체적으로 겐꼬비는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지역에 가지 않으며 ▲눈, 코, 입에 손을 가져다대는 행동을 하지 말자는 지침을 후렴구에 삽입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를 시청한 한 누리꾼(계정명 ‘Caio Graco Zeppelini’)은 “베트남은 다른 나라 예술가보다 훨씬 더 위대한 히트곡을 만들었다”며 “이 노래로 인해 베트남 사람들이 코로나 예방과 관련해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사람은 “겐꼬비는 올해의 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겐꼬비의 안무가 “바이러스의 움직임을 연상케 한다”며 많은 호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안무를 기획안 안무가 꽝 당(Quang Dang)은 현재 ‘vũ điệu rửa tay, 세탁춤’ 이라는 검색어로 베트남내 SNS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