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집단감염지 빈푹성 선로이, 격리 20일만에 해제

- 빈푹성 확진자 11명 중 7명 발생한 곳…지난달 13일 이후 추가 감염자 없어, 4일 0시에 격리 풀려

2020-03-04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지난해 11월 중국 우한에 파견된 일본 니혼플래스트 근로자들의 귀국으로 근로자 포함 7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빈푹성(Vinh Phuc) 빈쑤옌현(Binh Xuyen) 선로이(Son Loi) 지역이 격리 20일만인 4일 새벽 0시부로 격리해제됐다.

빈쑤옌현 인민위원회는 3일 밤 11시 선로이 해제를 발표하기 위해 주민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호앙 티 투이 런(Hoang Thi Thuy Lan) 빈푹성 당위원장, 도 쑤언 뚜옌(Do Xuan Tuyen) 보건부 차관 및 수백명의 마을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부이 홍 도(Bui Hong Do) 빈푹성 인민위원회 사무국장은 "지난 20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4일 새벽 0시부로 격리해제와 함께 12개 초소를 철수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13일부터 12개 초소를 설치해 선로이지역을 봉쇄한 후 엄격한 출입통제와 함께 검역소에서 검역을 거친 물품 17종을 마을 주민들에게 배급하며 6000여명에 대한 검진 등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Nguyen Minh Trung) 빈쑤옌현 부당위원장은 "그동안 농사 및 생업과 관련된 특별한 경우에 한해 엄격한 통제하에 출입을 허용하는 등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주민들과 주야로 헌신해온 관계 공무원들에게 전적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오토바이 경적을 울리고 떡을 해와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는 등 격리해제를 반겼다. 한 주민은 “처음 격리됐을 때 두렵고 불편했지만 매일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보면서 격리가 필요하다는걸 알게 됐다”며 “이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고 제대로 숨쉴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뚜옌 차관은 격리해제되는 선로이 주민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며 “이번 격리해제는 단지 초기적인 성공일 뿐으로 아직 상황이 완전히 나아진 것이 아니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가 더 이상 발병하고 있지 않지만 한국, 이탈리아, 이란 등 중국외 지역에서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방역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빈푹성은 선로이사 7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이후 지금까지 20일 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빈푹성 감염자 중 8명은 우한에서 설을 쇠기 위해 귀국한 일본회사 근로자이고 나머지는 이들에 의한 2차 감염자이다.

격리된 20일 동안 선로이 보건소는 418명의 주민들의 병증유무를 검사했다. 또한 29개 의료팀이 전 가정을 모니터링해 왔으며 더 이상 추가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자 격리해제를 결정했다.

한편 4일 오전 현재 베트남은 16명의 확진자가 모두 회복해 퇴원했으며 지난달 13일이후 추가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