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두달간 무역적자 1억7600만달러…수출 3.4%↑, 삼성휴대폰 덕분

- 외국인투자기업 37억6000만달러 흑자, 베트남기업 39억4000만달러 적자 - 최근 출시된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20…수출증가 이끌어

2020-03-04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올들어 2월까지 1억76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4일 통계총국에 따르면 1~2월 외국인투자기업(원유부문 포함)은 37억6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나 국내기업이 39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내서 전체적인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의 충격속에서도 수출은 369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수출증가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S20 수출량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전화 및 예비부품(67억달러, 2.3%) ▲전자제품, 컴퓨터 및 부품(54억달러, 26.7%) ▲기계설비 및 부품(30억달러, 19.6%) ▲신발(27억달러, 3%) 등이다.

수출이 줄어든 품목은 ▲수산물 및 일부 농산물(9억2100만달러, 17.7%) ▲커피(4억9700만달러, 9.8%) ▲과일, 채소(4억8100만달러, 17.4%) ▲캐슈넛(3억1500만달러, 19.3%) ▲후추, 콩(8100만달러, 18.8%) 등이다. 그러나 농산물 가운데 쌀은 예외적으로 20.5% 증가한 3억7200만달러를 수출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여전히 베트남의 가장 큰 수출시장으로, 작년동기보다 19.6% 증가한 98억달러를 수출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이 48억달러(3.7% 증가), 일본이 8.9% 증가한 32억달러를 기록했다. EU와 아세안은 각각 7.7%, 9.3% 감소한 50억달러, 3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입은 2.4% 증가한 371억달러로 추계됐다. 품목별로는 ▲전자제품, 컴퓨터 및 예비부품(86억달러) ▲기계설비 및 부품(53억달) ▲전화 및 부품(21억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국은 중국이 100억달러로 전년보다 0.4%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아세안 45억달러, 일본 28억달러, EU 및 미국 각 21억달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