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베트남 운전면허시험 어려워지고 비용도↑…학원 북새통

-소정의 과정 수료해야 응시가능, 코스에 감시카메라 도입 - 교습료, 현재 170~260달러에서 최대 860~1300달러로 대폭 오를 듯

2020-03-04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의 운전면허시험이 5월부터 어려워지고 비용도 오른다는 소식에 운전교습학원이 그 이전에 면허를 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현지 운전면허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수강료는 현재 400~600만동(170~260달러)에서 최대 2000~3000만동(860~1300달러)까지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운송부는 도로안전과 면허취득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운전면허 시험 및 교습에 관한 시행령을 개정, 운전면허시험 절차와 요건을 강화했다.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부정행위를 막기위해 감시카메라가 도입되며 소정의 정해진 과정을 수료해야만 면허응시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규정변경 이전에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하노이에 거주중인 대학생 럼 테 안(Lâm Thế Anh)씨는 “시험이 어려워지고 수강료 및 응시료가 비싸진다는 소식에 면허학원 등록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하노이 주민 호앙 민 프엉(Hoàng Minh Phương)씨는 “많은 면허학원들이 1년새 200만~300만동(86~129달러)씩 수강료를 인상했지만 또다시 인상 소식이 들려 황급히 등록했다”고 밝혔다.

르엉 주엔 통(Lương Duyên Thống) 베트남도로교통공단 차량운전국장은 “현재 면허학원에 수강을 신청하는 인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공단자료에 따르면 면허시험 응시자가 늘고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응이엠 쑤언 딘(Nghiêm Xuân Đỉnh) LOD 운전면허학원장은 “수업료와 응시료가 20~50% 인상될 여지가 있다”며 “비용인상에 관한 잘못된 정보로 학원들만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 운전자들에게는 엄격한 교습이 필요하지만 짧은 시간에 수강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 교육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기존 운전면허학원들은 새로운 규정에 따라 감시카메라 및 시뮬레이션 장비를 설치해야 해 비용 추가부담이 불가피하다. 박닌성에서 운전면허학원을 운영중인 쩐 반 또안(Trần Văn Toản) 대표는 “직원급여와 기름값 상승등을 고려할때 수강료는 코스당 1000~1500만동(430~646달러)이 적당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근에서 운전면허학원을 운영중인 응웬 반 융(Nguyễn Văn Dũng) 대표는 “최근 대부분의 운전교습학원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수강료를 500~600만동(210~260달러) 수준으로 인하하는 대신 이론수업과 수업시간을 줄이고 있다”며 “인상분을 학원과 수강생 모두 부담한다는 가정하에 코스당 수강료는 2500만동(1100달러)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통 국장은 “응시료 인상은 재정부와 교통운송부가 공시한 수준에 따른 것”이라며 “운전면허학원은 관계기관에 신고로 자체적인 수강료를 정할 수 있으나 수강생 및 관계기관에 미리 고지하지 않으면 규정위반으로 간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