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격리국민 지원 신속대응팀 현지 출국…교민사회 '환영, 안도'

- 현재 하노이, 호치민, 다낭 지역에 276명 격리상태 - 외교부•법무무•경찰 등 관계기관 12명으로 구성…3개지역에 4명씩 파견 - 생필품제공 등 불편해소, 조기 격리해제, 귀국 지원…입국제한 완화 노력도

2020-03-05     조길환 기자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코로나19 확산우려로 현지에 격리한 우리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5일 현지로 출국했다.신속대응팀 파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베트남 현지 교민사회도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현재 베트남에 격리상태로 있는 국민은 모두 276명으로 인천, 대구 등 우리 공항에서 현지로 입국한 사람들이며, 대부분 군부대와 보건소 등에 격리돼 있고 소수만 다낭폐병원 등 일반병원에 있다. 지역별로는 ▲하노이 한국대사관 관할지역 142명 ▲호치민시총영사관 관할지역 112명 ▲다낭총영사관 관할지역 22명 등이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견종호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 심의관을 팀장으로 외교부•법무부•경찰청 등 관계기관 인원 12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출발했다. 각각 4명씩 3개팀으로 나눠진 신속대응팀은 방콕에서 하노이, 호치민, 다낭으로 각각 1개팀씩 들어간다. 

신속대응팀은 격리중이거나 새로 베트남에 입국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격리해제, 귀국희망자의 귀국지원, 생필품 제공 등 영사조력 활동을 하게 된다.

베트남은 15일미만 단기체류 한국인의 비자면제(무비자입국) 중단, 한국발 항공기의 하노이 호치민 다낭 공항 착륙 불허, 한국발 입국자의 14일간 격리 등 강력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신속대응팀에 대해서는 14일간 격리를 예외적용하기로 우리정부와 사전합의했다.

신속대응팀은 전원 출국 전날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확인서를 발급받았다.

견종호 팀장은 출국에 앞서 “우선 격리상태 국민의 불편해소와 빠른 격리해제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베트남에 도착할 국민들에 대한 조치완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속대응팀 배웅을 나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지공관만으로는 격리상태 교민들을 돌보는데 부족하다고 판단돼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노이, 호치민시 상공인연합회 등 교민사회도 신속대응팀의 활동을 기대하며 현지공관과 긴밀히 연락하며 신속대응팀의 활동을 도울 계획이다.

하노이시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격리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빨리 해제돼 정상활동을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가 빨리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