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낙농투자, 비나밀크 지분 17.65% 확보

- 600만주 매입 완료...6일~4월3일 1741만여주 추가매입 등록

2020-03-05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F&N낙농투자(F&N Dairy Investments)가 베트남 최대 유제품기업 비나밀크(Vinamilk, 증권코드 VNM) 주식 600만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주문체결(order matching)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번 지분 매입으로 F&N낙농투자의 비나밀크 지분은 17.65%, 3억750만주로 늘었다.

F&N낙농투자는 이번 지분매입과 함께 추가지분 확보를 위해 오는 6일부터 내달 3일까지 1741만3000주를 매수하기로 하고 증권당국에 등록했다. 이에앞서 F&N낙농투자는 비나밀크 주식 1740만주 매입을 시도했으나 시장상황 악화로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태국의 억만장자 샤로엔 시리바드하나학디(Charoen Sirivadhanabhakdi)의 F&N음료그룹 계열사인 F&N낙농투자는 2005년에 설립됐으며 2015년부터 비나밀크에 투자를 시작해  현재 베트남투자청(SCIC)에 이은 비나밀크의 2대주주다.

비나밀크의 지난해 매출은 56조3000억동(24억2240만달러)으로 당초목표를 7.1% 초과 달성했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 3.5% 늘어난 12조8000억동(5억5080만달러), 10조5810억동(4억5530만달러)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478동(0.24달러)이다.

지난해말 기준 비나밀크는 현금 및 단기예금이 연초보다 4조9000억동(2억1090만달러) 증가한 15조1000억동(6억4980만달러)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비나밀크는 목쩌우우유(Moc Chau Milk)의 대주주인 GTN푸드(GTNFoods)의 지분을 75%까지 늘리며 유제품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수출길을 열어 중국시장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