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확진자 2명 추가발생…19번, 20번째

- 런런에서 하노이로 귀국한 17번환자와 같은 비행기 탔던 승객 - 동승했던 응웬 찌 융 기획투자부 장관은 음성판정…규정따라 14일간 자가격리 들어가

2020-03-08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발생해 확진자는 총 20명으로 늘어났다.

7일 오후 보건부는 17번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2명이 양성반응을 보여 나란히 19, 20번째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중앙위생역학연구소는 두명의 검체를 채취해 진단한 결과 양성반응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이들 2명은 지난 2일 영국에서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항공편으로 하노이 노이바이(Noi Bai)공항으로 귀국해 바딘군(Ba Dinh) 쭉박길(Truc Bach)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해 고열증세로 병원에 갔다가 6일 확진자로 최종 판정돼 중앙열대질환병원에서 격리치료중인 여성의 고모와 운전기사다.

이로써 지난 4일 한국 대구에서 귀국한 남성(27)이 7일 확진자로 판정된데 이어 이날 하루에만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감염자는 총 20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당국은 17번 환자의 주거지와 인근 쭉박길 500m 전체를 봉쇄한 후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했다. 또한 대구에서 귀국한 18번 환자와 여동생 및 이들과 접촉한 약 30명도 격리됐다. 또한 이들이 머물렀던 병원, 군부대 등에 대해서도 방역이 이뤄졌다.

보건당국은 17번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25명을 진단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가족, 친지, 승무원, 병원 등 환자의 동선에 있었던 200여명이 격리된 상태다. 현재 17번 환자는 음압병실에서 집중치료중으로 열이 내리고 상태도 많이 호전됐다고 담당의사가 전했다.

한편 공무상 영국을 방문했다가 17번 환자와 같은 베트남항공 VN0054편으로 귀국한 응웬 찌 융(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 및 대표단 일행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이들도 규정에 따라 자택에서 14일간 격리됐다. 이들 중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치민시 당국도 17번 환자와 같은 VN0054편으로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도착한 승객 중 다시 VN223편으로 호치민시 떤선녓공항(Tan Son Nhat)에 도착한 베트남인 4명과 9명의 외국인 모두를 격리조치했다. 이중 베트남인 2명은 음성으로 판정났고 나머지는 병증 유무를 진단중이다.

이로써 베트남은 지난달 13일 이후 22일 동안 발생하지 않던 추가 감염자가 6일과 7일 이틀만에 4명이 추가되며 총 감염자 수는 20명으로 늘었다. 이전 확진자 16명은 이미 회복해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