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삼성, 엔지니어 700명 격리면제'요청에 아직 답없어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와 애플 납품용 제품 생산 준비위해 - 한국 건강증명서로 격리없이 입국 허용해줄 것 요청

2020-03-12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입국하는 자사의 엔지니어 700명에 대해 격리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납품할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생산을 준비하기위해 700명의 엔지니어들이 베트남에 입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에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베트남 박닌성(Bach Nhin)에 두고 있다.

그러나 현재 베트남 정부가 한국과의 항공노선 차단과 함께 특별히 입국을 허가받은 자도 건강신고 및 14일동안 의무적으로 집단격리시설에 격리돼야 하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이같이 요청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신제품을 준비하기 위해 엔지니어 700명을 베트남에 보내야 한다”며 “베트남 정부의 입국제한으로 생산이 지연될 수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현지매체도 11일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 정부의 정책과 규정을 절대적으로 준수할 것이며 한국에서 발급해 인증받은 건강진단서 제출로 건강에 이상이 없을 경우 정부의 의무격리를 면제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주 박노완 베트남대사는 베트남에 있는 삼성, LG 등 한국기업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업무를 위해 베트남에 오는 전문가와 엔지니어 등 관계자들이 격리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베트남 당국과 규정조정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었다.

박 대사는 “외교관 및 공식여권을 소지한 모든 한국인도 고려대상”이라며 “한국 의료기관의 건강증명서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방침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