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베트남서 붙잡힌 한국여성 사기범

- 검역과정서 지명수배 사실 밝혀져 체포돼…한국경찰에 인계

2020-03-12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수년전 사기로 지명수배된 이모(60)씨가 베트남에서 코로나19 검역과정에서 체포됐다. 전세계에서 우울한 소식만 들려주는 코로나19가 범죄자 체포에 도움이 된 아이러니한 경우다.

검거된 사기수배자 이모씨는 베트남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봉쇄한 구역에 거주하다 공안당국이 주민들과 외국인을 조사 및 검역하는 과정에서 붙잡혔다.

지난달 하노이시 인민위원회와 시 공안국은 꺼우저이군(Cầu Giấy)공안에 관내 거주중인 외국인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지난달 25일 관내 순찰에 나선 꺼우저이군 공안은 경찰을 보자 불안감과 두려움에 떠는등 의심스런 행동을 보인 이씨를 수상하게 여겨 임의동행해 조사한 결과, 한국경찰의 지명수배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체포해 지난 10일 노이바이(Nội Bài)공항에서 한국경찰에 인계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한국에서 4억원에 달하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베트남으로 도피해 거주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안은 이씨가 구금기간중 코로나19 관련 특별관리감독으로 이씨의 안전을 보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