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호치민→인천 노선 19일부터 한시적 운항재개

- 4월25일까지 페리운항…인천에선 승객없이 출발, 현지에서만 태우고 와 - 월요일 제외 매일 1회씩 주 6회운항…떤선녓공항에서 0시10분 출발

2020-03-13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승객을 태워 인천으로 오는 호치민→인천 노선을 19일부터 4월2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 호치민지점과 현지 여행사들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항공편 운항재개 계획을 SNS 등을 통해 현지 교민들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이용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아시아나의 공지에 따르면 매주 화요일~일요일 매일 1회 주 6회 운항되며 월요일에는 운항되지 않는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는 승객을 태우지 않고 호치민에서만 승객을 태우고 오는 페리(Ferry)운항이다.

호치민 떤선셧공항(Tan Son Nhat)에서는 현지시간으로 매일 0시10분(한국시간 새벽 2시10분)에 출발하며 인천공항에는 한국시간 오전 6시55분에 도착한다. 운항스케쥴은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지난 6일 한국-베트남 전노선 운항중단되기 전의 평상시 정상운항 스케쥴과 동일하다.

노선에 투입되는 비행기는 A330 와이드바디 기종(좌석사이 통로가 2개인 동체폭이 넓은 기종)이며 첫 항공편은 인천공항에서 18일 출발해 떤선녓공항에서 19일 0시10분에 출발한다.

아시아나측은 “호치민에 여객 및 화물 운송 수요가 있어 한시적으로 재운항을 하게 됐다”며 “현재로서는 호치민-인천 외에 하노이, 다낭 등 다른 노선은 운항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국내 저가항공사 등도 베트남 노선 운항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시아나의 한시적 운항 재개는 지난 5일 베트남 현지에 격리된 우리국민에 대한 영사조력을 위해 파편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의 활동 결과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베트남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라 한국에서 온 입국자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14일간 격리조치를 했으며 신속대응팀은 이들 격리 국민들의 생활불편 해소와 조기귀국 지원활동을 한 뒤 12일 철수했다. 지난 10일 기준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인은 397명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호치민 노선 운항은 페리운항인데다 한시적이어서 본격적인 운항재개라고 할 수 없지만 항공편 중단전 업무차 현지에 갔다가 발이 묶여 귀국이 늦어지고 있는 국민과 한국에서의 거래협상 등 한국방문이 꼭 필요한지 교민과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항공사들은 물론 베트남항공사들도 한국-베트남 노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 상태여서 하늘길이 끊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