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확진자 3명 늘어…외국인확진자 치료비, 개인부담으로 변경

2020-03-14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에서 13일 하루동안 3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며 전체 확진자수는 47명으로 늘었다.

추가확진자 3명은 ▲미국에서 돌아와 3일동안 빈투언성(Binh Thuan)에서 8명을 감염시킨 34번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호치민시 떤빈군(Tan Binh) 거주 남성(25) ▲영국 런던에서 8일 베트남항공 VN0054편으로 돌아온 하노이 탄쑤언군(Thanh Xuan) 거주 여성 승무원(30) ▲슈퍼전파자로 의심받는 17번환자의 가정부(43) 등이다.

보건당국은 추가감염자 3명을 병원에서 격리해 치료중으로, 환자들의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또한 이들과 접촉한 수십명을 격리했다.

코로드19 예방 국가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31명(베트남인 20명, 외국인 1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며 확진자는 모두 47명으로 늘었다. 또한 확진자와 긴밀하게 접촉한 2만8979명이 격리됐다. 이중 440명은 병원에, 1만1557명은 집중격리시설에, 1만6982명은 거주지에 자가격리됐다.

◆외국인 확진환자 치료비, 국비지원에서 개인부담으로 방침 전환

베트남 정부가 그동안 무료로 지원하던 외국인 확진환자의 치료비용을 개인에게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13일 코로나19 대응 정부 상임회의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확진환자의 치료비를 청구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앞으로 외국인 확진자에 대해서는 검사비와 입원비 등 치료비용 전부를 개인에게 청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푹 총리는 보건부에 코로나19 예방대응기금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푹 총리는 최전선에서 전염병과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담당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베트남은 전염병을 퇴치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자원, 경험 및 의지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푹 총리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베트남은 단기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돼있다”며 “모든 일선에서 전염병에 맞서 싸우고,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며 발전한다는 2개의 전략을 병행해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