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베트남 도착직전 폭발물 정보에 긴급비상착륙

- 크라스노야르발 냐짱행 항공기…깜란조사결과 폭발물 없어, 장난전화인 듯

2020-03-17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러시아 여객기가 지난 16일 오전 베트남 중남부 깜란(Cam Ranh)공항 착륙직전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정보에 긴급비상착륙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16일 러시아 크라스노야르(Krasnoyarsk)에서 이륙한 아주르항공(Azur Air) ZF2443편 항공기가 오전 6시경 칸호아성(Khanh Hoa) 냐짱(Nha Trang) 깜란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기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무선통신을 접수했다.

통신을 접한 기장은 베트남 항공당국에 곧바로 통지하고 항공기를 6시50분 깜란공항에 긴급 비상착륙, 7시18분부터 승객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켰다.

당시 소식을 접하고 현장에서 미리 대기중이던 항공당국 보안요원들이 7시30분부터 기내를 수색해 폭발물로 의심되는 수하물 4개를 열어 확인한 결과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해당 항공기는 12시25분까지 정밀조사를 마치고 당국이 추가 진상조사를 벌였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239명과 승무원 8명이 타고 있었다.

항공당국 한 관계자는 “조사결과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러시아인 누군가가 장난 전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기는 저녁에 정상적으로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