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모든 국가 비자발급 중단키로...코로나19 입국제한 강화

- 감염지역 국가→모든 국가로 확대…구체적 시행일은 미정

2020-03-17     장연환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최근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 지속과 유럽지역의 확진자 및 사망자 급증에 따라 베트남 정부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신규 비자발급을 전면중단해, 외국인들의 입국제한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16일 “15~30일간 단기체류하는 모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비자발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다만 비자발급 중단조치의 시행 시점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푹 총리는 “전국에서 시행중인 1단계 예방조치가 성공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제는 국내 확산을 차단해 확진자를 줄여야 할 중요한 2단계 국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총리는 입국일 기준 14일이내인 솅겐조약(Schengen)국가 및 영국, 북아일랜드 출신이거나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들의 비자발급을 일시중단해 입국제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지침은 해당 조치를 전세계 모든 국가로 확대하는 결정이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발병국가인 중국, 한국, 이란, 영국 및 이탈리아 등 솅겐조약 26개국 출신이거나 이곳을 경유해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 지난 14일부터 의무적으로 14일간 격리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확진자 거주지 일대 전면봉쇄 및 대도시 유흥업소, 헬스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업장의 영업을 잠정중단하며 코로나19 대응수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공무상 베트남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지정병원과 군부대내 집단격리, 자가격리, 기타 지역별 집단격리 등 3가지 형태의 격리조치를 계속해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