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기업 고젝, 코로나19에도 12억달러 조달 성공

- 베트남 차량공유기업 고비엣의 모기업…투자자는 공개안해

2020-03-18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차량공유업체 고비엣(GoViet)의 모회사 인도네시아 고젝(Gojek)이 최근 12억달러 자본조달에 성공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지난주 이뤄진 이번 거래는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가장 큰 액수의 거래였다. 이로써 고젝은 지금까지 총 30억달러를 조달했다.

안드레 소엘리스티요(Andre Soelistyo) 회장과 케빈 알루위(Kevin Aluwi) 고젝 공동CEO는 내부 서한에서 “지난해초 10억달러 조달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도 자본조달 계획을 쉽게 달성했다”며 “흥미로운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빠른 시일내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젝측은 이번 투자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협상한 기업중 한 곳으로 추정되나 확실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고젝은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과의 경쟁과 협상에서도 밀리지 않는 든든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고젝은 그랩과의 인수합병(M&A)설을 부인하며 합병에 관한 논의가 없다고 밝혔으나 업계는 동남아 두 슈퍼앱의 합병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구글, 텐센트, 테마섹의 투자를 받은 고젝은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자본조달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201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륜차 호출앱으로 시작한 고젝은 현재 음식배달, 청소, 의약품배달을 비롯한 다양한 호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고비엣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8년 9월 진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고젝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