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코로나19 충격속 자사주 매입 확산…주가안정 위해

- 호앗팟철강, 노바랜드, 탄탄꽁제당 마산소비재 등 대기업 - 증권당국, 절차처리기간 7일→1일로 단축…자사주 매입촉진 지원 나서

2020-03-23     윤준호 기자
철강기업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에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공포로 급락한 주가안정을 위해서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3일 국가증권위원회와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서 따르면 ▲철강대기업 호앗팟(Hòa Phát Group) ▲냉장전기엔지니어링(Refrigeration Electrical Engineering JSC) ▲부동산개발업체 노바랜드(Novaland Investment Group) ▲사이공쯔엉띤부동산(Sài Gòn Thương Tín Real Estate JSC) ▲탄탄꽁제당(Thành Thành Công Sugar JSC) ▲식품대기업 마산소비재(Masan Consume Corporation) ▲띠엔퐁은행(TPBank) ▲팬(PAN Group)등이 자사주 매입을 신고했다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수가 그만큼 줄어들어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면서 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증권당국도 자사주 매입절차 처리 기간을 현행 7일에서 1일로 대폭 단축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지원에 나섰다.

쩐 반 융(Trần Văn Dũng) 국가증권위원장은 이에대해 "기업들이 더 빨리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호앗팟그룹(증권코드 HPG)의 전 부 민(Trần Vũ Minh)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4월16일까지 자사주 2000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현재 HPG주가는 1만8600동 수준이며 이를 기준으로하면 자사주 매입액은 3720억동(1600만달러)에 달한다.

냉장전기엔지니어링(증권코드 REE)의 응웬 티 마이 탄(Nguyễn Thị Mai Thanh) 최고경영자는 1500만주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매입기간은 18일부터 오는 4월17일까지다. REE의 주가는 2만9800동 수준으로 총 4500억동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자사수 매입이 완료되면 탄 회장의 지분은 12.2%로 늘어나게 된다.

REE의 대주주인 플래티넘빅토리Pte(Platinum Victory Pte Ltd)도 300만주 이상을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기간은 19일부터 오는 4월17일까지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노바랜드그룹(증권코드 NVL)의 부이 탄 년(Bùi Thành Nhơn) 회장은 오는 4월18일까지 2550억동을 들여 5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년 회장의 지분율은 21.25%(2억600만주)로 늘어난다. 현재 NVL의 주가는 5만1000동 수준이다.

또 다른 부동산업체인 사이공쯔엉띤(증권코드 SCR) 이사회는 자사주 500만주 매입을 의결했다. 소요자금은 2200억동이며 매입기간은 오는 23일부터 4월21일까지다. 자사주는 부 꾸옥 타이(Vũ Quốc Thái)  총괄이사가 300만주, 응웬 당 탄(Nguyễn Đăng Thanh) 회장이 150만주, 부이 띠엔 탕(Bùi Tiến Thắng)회장이 25만주를 각각 사들이다.

탄탄꽁제당(증권코드 SBT) 이사들도 23일부터 오는 4월21일까지 모두 450만주의 자사주를 사들인다. 팜 홍 즈엉(Phạm Hồng Dương) 부회장과 응웬 탄 응우(Nguyễn Thanh Ngữ) 총괄이사, 호앙 만 띠엔(Hoàng Mạnh Tiến) 이사가 각각 100만주, 후인 반 팝(Huỳnh Văn Pháp)사업이사 등 3명이 각각 50만주를 매입하게 된다.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이들 6명의 이사의 보유주식수는 1100만주(지분율 1.8%)로 증가한다.

소비재기업인 마산소비재홀딩스는 마산소비재(증권코드 MCH) 주식 130만주를 매입한다. 매수가는 주당 5만8000동으로 모두 750억이 투입된다. 매입기간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다.

띠엔퐁은행은 2000억동을 들여 자사주 1000만주를 오는 4월18일까지 매입하기로 했으며 PAN그룹도 3700억동을 2160만주의 자사주를 매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