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내달 7일 다낭에 전세기 띄운다…현지교민 등 귀국 위해

- 베트남중부한인회 요청따라…“현지교민들 비자만료 등으로 불안해 하는 상황”

2020-03-26     조길환 기자

 

에어서울이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아시아나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이 오는 4월7일 베트남 다낭(Da Nang)에 전세기를 띄워 코로나19로 현지에 있는 재외국민 수송에 나선다.

에어서울은 베트남중부한인회의 요청에 따라 다낭에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세기는 4월7일 현지시간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1시) 다낭을 출발해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교민 190여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다낭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현지거주 교민도 많은 편이다. 에어서울은 양국간 모든 항공편이 중단돼 다낭은 물론 인접한 호이안(Hoi An), 꽝남성(Quảng Nam) 후에시(Hue) 등 베트남 중부지역에 발이 묶인 교민의 어려운 상황을 듣고 운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베트남 항공노선은 지난 7일 이후 양국 항공사 모두 정규운항을 중단해 끊겨있는 상황이며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만 운항한 적이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8일 추가파견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태운 두번째 전세기를 운항하고, 30일에는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를 태운 전세기를 예정돼 있다. 이들 전세기는 모두 베트남 북부 꽝닌성(Quang Nhin) 번돈공항(Van Don)을 이용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현지교민들이 비자만료와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 중단에 따른 불안한 심리 등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소식을 듣고 전세 항공편 투입을 결정했다"며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들이 더 있어 추가운항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