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코로나19 악화돼도 휴장안해…증권위원회 공식발표

- “증시는 필수사업장…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빈틈없는 거래 유지” - "증권예탁결제원•증권사•자산운용사들, 모든 시나리오 대비해달라" 요청도

2020-04-01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도 증권시장이 휴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베트남 당국의 공식입장이 나왔다.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tate Securities Commission, SSC)는 3월31일 코로나19대응 정부회의에서 하노이•호치민 등 5대도시의 이동제한 및 3명이상 모임•행사금지 조치를 1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정부조치가 발표된 직후 이같은 증시운영 방침을 발표했다.  

SSC는 “증시는 비필수사업장의 영업중단을 내용으로한 총리훈령 16호의 적용대상이 아닌 필수사업장”이라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어떤 상황에서도 증시가 문을 닫는 일 없이 안전하고 빈틈없는 거래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C가 이같이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선 것은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이에따라 정부의 대응강도도 강화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증시도 잠정휴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SC는 이와함께 증권예탁결제원(VSD),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시장참여자들에게 코로나19 사태의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거래시스템을 점검하고 혁신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또한 SSC는 이들 시장참여자에게 임직원 및 고객, 투자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호치민증시(HoSE)의 벤치마크지수인 VN-Index(VN지수)는 뗏(Tet, 설)연휴후인 지난 1월30일 991.46에서 3월31일 662.53으로 두달만에 무려 328.93포인트, 33.2% 하락하며 시가총액도 수십억달러가 허공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