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가, 혼다 항의로 전기오토바이 모델명 변경…eSH→ESP

- 혼다모델 직접 비교하며 가격경쟁력 내세운 광고…혼다측 '브랜드이미지 훼손, 광고법위반' 반발

2020-04-03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전기오토바이 생산업체 페가(Pega)가 최근 출시한 모델명 ‘eSH’ 제품이 베트남 최대 오토바이 판매업체 일본 혼다의 ‘SH’ 모델과 상표권 논란이 일자 해당 모델명을 ‘ESP’로 변경했다.

페가는 2일 “협력사들과 논의한 끝에 전기오토바이 eSH 모델명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SH는 ‘electric Super high class’란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혼다의 항의로 고심끝에 ESP(Electric Super Pega)로 변경했다고 페가는 설명했다.

앞서 페가가 지난 1월 해당 모델을 출시한 후 2월1일부터 혼다의 프리미엄 오토바이 SH와의 직접적인 비교광고를 내보내자 혼다는 SH와 유사한 상표와 디자인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광고에서 페가는 혼다 SH와의 소음과 외형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며 SH 150cc의 가격이 8700만~9000만동(3688~3815달러)이지만 자사의 eSH는 3000만동(1271달러)이라고 가격경쟁력을 내세웠다.

이에 혼다베트남은 “페가의 eSH 출시는 우리의 승인이나 허가없이 SH 이미지를 무단도용해 당사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SH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는 비열한 행위”라며 “또한 SH와의 직접적인 비교광고는 관련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혼다는 페가가 ESP 광고에서 무단도용한 SH의 모든 이미지와 직접비교 자료를 즉각 폐기하고 앞으로 자사 모델을 관련광고에 사용하지 말 것을 문서로 약속할 것을 요구하며, 만약 해당 조치가 이행되지 않으면 소송에 착수할 뜻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