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띤성 종합병원 부원장, 코로나19 '통행금지 위반'으로 직무정지

- 흐엉케종합병원 부원장…아들결혼식 축하 20여대 차량행렬'…'사회적 격리' 지침 어겨

2020-04-03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북중부 하띤성(Ha Tinh) 인민위원회가 오는 15일까지의 ‘사회적 격리’ 기간중 열린 아들 결혼식 행사에서, 축하 차량행렬을 벌이며 불필요한 통행금지를 위반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레 안 훙(Le Anh Hung) 흐엉케(Huong Khe)종합병원 부원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2일 한 현지매체가 ‘코로나19 기간중 부병원장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는 20여대 차량 행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자, 하띤성 인민위원회는 코로나19 예방통제에 관한 규정위반으로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지역매체들이 전했다.

문제가 된 부원장의 아들 결혼식은 지난달 31일 총리가 ‘사회적 격리’의 전국 확대시행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는데, 당국은 위반시 법에 따라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지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레 응옥 쩌우(Le Ngoc Chau) 하띤성 보건국장은 “지역 종합병원 부원장 아들에 대한 결혼식과 관련해서 인민위원회로부터 서면으로 지침을 하달받아 훙 부원장을 업무에서 배제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결혼식 전날인 지난달 30일 훙 부원장 가족은 지역의 한 호텔을 빌려 신부맞이 행사를 위해 이 같은 차량행렬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