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나흘연속 상승, '투자심리 호전'

- VN지수 6일 34.95P (4.98%) 오른 736.75…8거래일중 7일 상승, 이틀연속 큰 폭 올라 - 증권업계 여전히 신중한 입장…‘투자심리 개선중…추세반전으로 보기는 아직 일러’

2020-04-06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가 6일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투자심리 호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호치민증시(HoSE)의 벤치마크지수인 VN-Index(VN지수)는 전일보다 오전장을 25.11포인트 3.58% 오른 726.91로 마친데 이어 오후장 들어서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34.95포인트 4.98% 오른 736.75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30대 블루칩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마찬가지 움직임을 보이며 33.50포인트 5.16% 치솟은 682.65로 장을 마쳤다.하노이증시(HNX)는 5.41포인트 5.53% 오른 103.26을 기록했다.

VN지수는 지난 1일부터 4일 연속 올랐으며 지난달 25일부터 8거래일 동안 30일 하루를 빼고 7거래일간 상승했다. 특히 지난 3일 3.17%에 이어 이날 5% 가까이 올라 이틀 연속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3일 호치민증시와 하노이증시의 거래량은 모두 2억8600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4조동(1억6960만달러)에 달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베트남 최대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VIC)과 빈그룹 유통자회사 빈컴리테일(Vincom Retai, VRE), 사이공하노이은행(Sài Gòn-Hà Nội Bank, SHB)등을 중심으로 4900억동(2078만달러)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7일 순매수하며 이전까지 33거래일 연속 이어진 순매도에서 벗어난데 이어 최근 매도공세가 크게 약화됐다.

6일

이같이 VN지수가 최근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강도가 크게 약해지면서 시장분위기도 상당히 개선됐다.  

탄꽁증권(Thành Công Securities Co)은 이날 시장분석보고서에서 “VN지수가 지난 7거래일중 6일동안 오르고, 특히 지난주말부터 상승폭이 커진 점을 볼 때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중”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시장분위기가 다소 좋아졌다면서도 여전히 추세 반전으로 보는데는 신중한 입장이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며 코로나19의 실물경제 충격이 얼마나 넓고 깊을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이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보기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분위기가 호전중이라고 밝힌 탄꽁증권도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거나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이 나빠지면 시장은 다시한번 출렁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