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베트남 교통사고 10% 이상 줄어…사회적 격리, 이동제한으로

- 작년 12월15일부터 지난 3월15일까지 4개월간 3467건, 13.88% 감소 - 사망 1640명 13.77%↓, 부상 2568명 18.24%↓…음주운전 단속강화도 한 몫

2020-04-07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코로나19로 베트남의 교통사고가 지난해보다 10% 넘게 감소했다. 사고가 덜 나고 사상자가 줄어든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코로나19로 경제가 망가지고 실업공포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어난 ‘웃픈’ 현상이다.

7일 공안부에 따르면 작년 12월15일부터 지난 3월14일까지 전국 교통사고는 3467건으로 1640명이 사망하고 2568명이 부상했다. 전년동기대비 사고건수는 559건(13.88%) 줄었고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262명(13.77%), 573명(18.24%) 감소했다.

이같은 교통사고 감소는 올초부터 크게 강화된 음주운전 단속 및 처벌과 함께 코로나19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지난 2월13일 16번째 코로나19 확진자 이후 3주남짓 잠잠하던 확진자가 지난달 6일 이후 계속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대중교통 운행중단, 불필요한 이동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회적 격리 수준으로 강화했다.

1분기 전국 도로•철도•수로의 교통안전 위반건수는 91만954건이었으며 벌금은 7730억동(3284만달러)에 달했다. 이와 함께 운전면허 취소•정지는 7만6599명이었으며 차량 15만7498대가 압수됐다. 혈중알콜농도를 넘겨 처벌된 음주운전자 4만8636명에 달했고 마약운반 관련자도 307명이나 적발됐다.

교통사고는 베트남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1시간에 1명꼴로 사망한다. 지난해의 경우 1만7000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7624명이 목숨을 잃었다.